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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는 책을 정리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by 요리조리도리 2026. 1. 16.

읽지 않는 책을 정리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오늘은 책장을 바라볼 때마다 드는 고민에 대해 얘기해봅니다.

읽지 않는 책이 쌓일수록 생기는 심리적 부담

읽지 않은 책이 많아질수록 책장은 점점 부담스러운 공간이 되기 쉽다. 원래는 읽고 싶어서 샀던 책들이 시간이 지나며 ‘해야 할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 책장은 즐거운 공간이 아니라 미뤄둔 과제 목록처럼 보이게 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정리해야 할지, 언젠가 읽을 수 있으니 그대로 두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고민 자체가 이미 독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책을 정리하지 못하는 이유

읽지 않는 책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데에는 몇 가지 공통된 이유가 있다. 언젠가는 읽을 것 같다는 기대, 돈을 주고 샀다는 아까움, 그리고 책을 버리면 독서와 멀어질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이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책을 줄이는 행위를 스스로의 정체성과 연결짓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책을 읽는다는 행동은 반드시 같은 의미는 아니다.

정리가 도움이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모든 경우에 책 정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읽지 않은 책이 많아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언젠가 자연스럽게 읽게 된다면 굳이 정리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책장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죄책감이나 압박이 생긴다면, 그때는 일부 정리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기준은 책의 수가 아니라, 책이 주는 감정이다.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면 정리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읽지 않은 책을 정리하는 현실적인 방법

책을 모두 한 번에 정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결정이 어려워진다. 이럴 때는 기준을 단순하게 잡는 것이 좋다. 지금의 나에게 흥미가 없는 책, 몇 년째 손도 대지 않은 책, 다시 펼칠 것 같지 않은 책부터 분리해보는 것이다. 꼭 버릴 필요는 없고, 다른 사람에게 건네거나 잠시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렇게 일부만 정리해도 책장에 대한 부담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책을 남기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읽지 않는 책을 정리하지 않고 남겨두는 선택 역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책은 언제든 다시 나에게 맞는 시점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책을 ‘의무’가 아니라 ‘선택’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읽지 않아도 괜찮고, 필요해질 때 다시 펼치면 된다는 여유가 있어야 책장은 다시 편안한 공간이 된다.

읽지 않는 책을 정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책의 양이 아니라, 책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주고 있는지다. 부담이 된다면 정리해도 되고, 여전히 가능성이 느껴진다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 독서는 줄이는 행위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시 가까워지는 과정일 수 있다.